갑자기 정전돼 무서워하는 아이|손전등 하나로 어둠을 놀이로 바꿔봤어요

갑자기 아파트 전체가 정전된 날이 있었습니다. 집 안의 불이 한꺼번에 꺼지고 평소 들리던 가전제품 소리까지 사라지니 집 안이 순식간에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수리 중이라 몇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가 왔지만, 아이는 갑자기 어두워진 집이 무서운지 제 품에 꼭 안긴 채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휴대폰 불빛만 켜두기에는 시간이 꽤 길 것 같아 집에 있던 손전등을 … 더 읽기

아이도 엄마도 기운 없는 날|누워서 시작해 30분까지 이어졌던 놀이

감기에 걸린 날 아이가 평소보다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보챔도 많은 날이었습니다. 저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떼쓰는 아이로 체력이 바닥이 난 생태였습니다. 컨디션 안 좋은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아침부터 영상을 틀어주자니 하루종일 볼 것 같았습니다. 그저 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아이가 어서 컨디션이 좋아지길 마음 속으로 바라며 시간을 보낼 때가 … 더 읽기

바람 많이 부는 날|종이 한 장으로 비행기와 바람개비를 만들어 오래 놀았어요

날씨가 제법 선선해진 주말, 아이와 함께 공놀이를 하러 공원에 갔습니다. 공을 굴리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이가 공을 차도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됐습니다. 공차기보다 다른 곳으로 굴러간 공 줍기 놀이로 변해버리자 놀이가 이어지기가 어려웠습니다. 날씨도 시원해서 밖에서 놀기 좋은데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이며 날아가는 … 더 읽기

차에서 일어나려는 아이|앉아서 오래 놀 수 있는 놀이를 해봤어요

차만 타면 몸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했어요 주말 가족끼리 나들이 가려고 차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같이 노래도 부르고 창 밖도 보면서 조용히 보내는 것 같다가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이가 카시트 벨트를 만지작거립니다. 그리고 엉덩이와 허리를 세우고 들썩이면서 “내려” “엄마 안아” 하면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카시트 벨트를 억지로 풀려고 하는 아이를 제지하다 보면 움직이는 차 … 더 읽기

신발을 거부하는 아이|인형과 함께 신발 신기 연습해봤어요

돌 무렵, 우리 아이도 조금씩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신발을 사게 됐습니다. 첫 신발이라 엄마인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신겨보려고 했는데, 신발을 발에 갖다 대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당황해서 얘가 왜이러지?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는 원래 처음 보는 물건이나 새로운 것을 바로 받아들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한 아이였는데, 처음 신어보는 … 더 읽기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워하던 아이|인형으로 인사와 갈등 상황을 미리 연습해봤어요

가정보육을 2년 넘게하면서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만 지내던 우리 아이. 영유아가 많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놀이터를 나가니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됐습니다. 또래 친구를 만나니 신기하고 같이 놀고 싶은지 힐끔힐끔 쳐다보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때 아이에게 친구를 만났을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녕 인사해봐”라고 등을 떠밀어 봤지만 제 … 더 읽기

빨래 개는 동안 아이가 자꾸 끼어들 때|양말 짝 맞추기를 놀이로 바꿔봤어요

빨래만 펼치면 꼭 옆으로 오는 아이 건조기가 다 돌아가고 빨래감을 꺼내 거실에 펼쳐놓고 하나씩 개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옆으로 다가와 접어놓은 수건을 다시 펼쳐놓고, 개어놓은 옷 위에 엎어지면서 장난을 쳤습니다. “아유 저리가서 놀아”라고 하면서 다른 장난감을 들이밀어도 잠깐 가지고 놀뿐 다시 빨래를 개고 있는 제 옆으로 다가와서 하나씩 만나지면서 어질러 놓았습니다. 엄마가 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어 보이는지 자꾸 웃으면서 끼어들고 저는 얼른 빨래를 개고 싶어서 아이를 저지하기 일쑤였습니다. … 더 읽기

점프 무서워하는 아이|구출 놀이로 부담 없이 점프해봤어요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와 비교하게 됩니다. 다른 또래 아이들은 높은 곳에서도 곧잘 뛰어내리는데, 우리 아이는 계단 한두 개 위에서도 “무서워”라고 말했습니다. 소파나 트램폴린같이 탄력이 있는 곳에서는 곧잘 뛰는데 딱딱한 땅 위에서는 두 발을 들어 점프하는 걸 무서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점프를 시키려고 할수록 피했습니다 점프하는 걸 어려워 한다는 걸 알게 된 뒤 마음이 조급해져서 억지로 점프를 시켜봤습니다. 제가 먼저 뛰는 걸 보여도 줘보고 말로 “점프! 점프!”하면서 아이 손을 잡으면서 뛰어보길 시켰지만 아이는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무릎만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했습니다. … 더 읽기

마트 카트 거부하던 아이|작은 심부름을 맡기니 장보기가 한결 수월했어요

저녁 장을 보러 마트에 간 날이었습니다. 마트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신나게 들어가던 아이를 카트에 태우려자 갑자기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하는 겁니다. 억지로 안아서 앉히려고 해도 엉덩이가 아프다, 다리가 아프다 하면서 앉기를 거부했습니다. 카트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 얼른 저녁 장을 보고 들어가야 하는데 난감했습니다. 장을 볼 때도 아이가 계속 싫다고 하니 정신없이 장을 보는 둥 … 더 읽기

병원에서 기다리기 힘든 아이|작은 놀이세트 하나로 조용히 놀았어요

아이와 병원에 가면 진료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대기실 소파에 앉아 언제쯤 순서가 오려나 기다리다 보면 아이는 몸이 근질거리는지 소파에서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핸드폰을 쥐어주면 쉬울 수 있지만 안 그래도 아파서 집에서 영상을 많이 보고 왔는데 병원에서도 또 보여주자니 양심에 찔립니다. 병원이라 부피가 크거나 소리가 큰 장난감은 들고가기도 어렵고 어떻게 하면 아이와 … 더 읽기